심석희 폭행 코치, 14년간 사제관계 맺었던 조재범 코치 (사진=DB)

쇼트트랙 심석희의 폭행으로 인한 선수촌 이탈, 복귀에는 담당 조재범 코치가 연루되어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의 선수촌 이탈, 복귀 소식이 알려지며 이 배경에 심석희 선수에 대한 폭행이 있었음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하여 빙상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 선서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담당 코치와 마찰이 있었다”고 말하며 “그런 중에 코치에게서 손찌검을 당한 심석희 선수가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사건의 경위를 밝혔다.

심석희 선수에게 손찌검을 한 담당 코치는 조재범 코치로 알려졌다. 조재범 코치는 심석희 선수를 쇼트트랙으로 이끌고 이후 14년간 키워온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다. 조재범 코치는 심석희 외에도 최민정을 발굴해 심석희와 쌍을 이뤄 여자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8일 조재범 코치의 직무를 정지시켰고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코치를 맡았던 박세우 경기이사를 코칭스태프에 합류시켰다. 하지만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코치의 공백은 심석희 선수 뿐 아니라 여자 쇼트트랙 선수단 전반에 영향을 끼칠것으로 우려된다.

빙상계뿐 아니라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코치 및 감독의 구타 행위는 간간히 문제되어 왔다. 매번 사고가 알려질 때 마다 담당자 징계와 개선 약속을 할 뿐 성과주의로 결과만을 중요시 하는 현재의 체계에서는 악순환의 반복될것으로 여겨진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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