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도 우리 선수들에 피해 없도록 하겠다"
女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고려 출전 엔트리 확대 요청
문체부 "평창서 피겨·봅슬레이는 '남북 단일팀' 계획 없어"
"피겨 스케이팅과 봅슬레이는 남북 단일팀을 검토하거나 추진한 적이 전혀 없다. 여자 아이스하키 이외의 다른 종목에서는 남북 단일팀 계획이 없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추진은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 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일부 언론이 피겨 팀이벤트에서 단일팀을 추진하는 것처럼 언급하고, 봅슬레이까지 거론되고 있다"면서 "두 종목에서의 남북 단일팀은 검토한 적이 없고 앞으로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추진은 여자 아이스하키에만 국한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달 18일 중국 쿤밍에서 제3회 아리스포츠컵 2017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앞두고 4·25 체육위원회 체육원장(차관급)인 문웅 실무 총단장 등과 만나 '피겨 단일팀'을 제안했다.

그러나 피겨 팀이벤트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페어 종목의 김규은-감강찬 조가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에 출전을 양보하는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봅슬레이도 남북 선수들이 남자 4인승 합동훈련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단일팀 추진 가능성은 없다.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남북 체육 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문체부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협조를 얻어 북한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참가할 경우 23명인 출전 엔트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전혀 안 가도록 할 것이다.

출전 엔트리를 증원할 수 있도록 IOC와 국제경기단체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