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2일 “국제빙상연맹(ISU)이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에 출전할 10개국을 확정 발표했다”며 “스페인의 출전 가능성이 사라져 한국이 팀 이벤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는 10개국이 출전해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기량을 겨뤄 상위 국가에 메달을 주는 국가 대항 이벤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선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총점 기준 10위에 들어야 하고 4개 개별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국은 1397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1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9위를 기록한 스페인이 여자 싱글과 페어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해 단체전 출전 최소 요건인 ‘3개 종목 출전권 확보’에 실패해 출전권이 넘어왔다.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에서 최다빈(수리고)과 김하늘(과천중), 남자 싱글은 차준환(휘문고), 아이스댄스는 민유라-겜린 조가 평창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페어에선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지 못했지만 개최국 쿼터를 활용해 김규은-감강찬 조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팀 이벤트에도 출전한다. 다만 남북 단일팀을 꾸려 팀 이벤트에 출전할 경우 북한 염대옥-김주식 조에게 단체전 출전권을 양보해야 해 논란이 예상된다.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는 다음달 9일(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페어 쇼트프로그램)과 11일(아이스댄스 쇼트댄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페어 프리스케이팅), 12일(남녀 싱글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열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