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4관왕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안겨줬던 '효자종목'이다. 그만큼 국내에서 관심이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쇼트트랙을 향한 국민들의 열기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뜨겁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던 500m 경기를 포함해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을 목표로 평창을 준비하고 있다.

◆111.12m 아이스링크 위의 경기…"전 종목 금메달 노린다"

쇼트트랙은 스케이트를 신고 111.12m의 아이스링크를 돌아 순위를 매기는 경기다. 기존 400m의 스피드스케이팅과 비교했을 때 짧은 코스를 돌기 때문에 쇼트트랙이라고 부르게 됐다.

여자 쇼트트랙 경기에는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개인전으로는 500m, 1000m, 1500m가 있고, 여자 쇼트트랙의 경우 계주는 3000m다.

종목별로 선수를 따로 선발하지 않고 국가별 쿼터에 따라 출전권이 배분된다.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대표선수단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계주까지 합쳐 따낼 수 있는 올림픽 출전권을 모두 얻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주요 경기 일정으로는 ▲2월13일 500m 결승전 ▲2월17일 1500m 결승전 ▲2월20일 3000m 결승전 ▲2월22일 1000m 결승전 등이다.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여자 쇼트트랙 '양대산맥' 최민정·심석희…금메달 향한 무한 질주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중에는 최민정(21·성남시청),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로 지목된다.

최민정 선수는 생에 첫 올림픽에 도전한다. 고교시절부터 여자 쇼트트랙 선수 유망주로 꼽혔던 최민정 선수는 나이 제한에 걸려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는 최민정 선수가 그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펼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특히 최민정 선수는 그 동안 취약했던 500m 금메달 도전하는 등 4종목 금메달 석권을 노리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그 동안 단 한번도 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전이경 선수와 박승희 선수가 동메달을 딴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 선수가 평창에서 500m 금메달 기록을 세운다면 한국 올림픽 첫 4관왕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시즌 성적도 좋다. 최민정 선수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전종목 석권했다. 또 4차 월드컵 대회에서는 500m 은메달을 따냈다.

심석희 선수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꼽힌다.

심석희 선수는 이미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목에 건 '올림픽 스타'다. 당시 심석희 선수는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고,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심석희 선수의 주 종목은 1000m와 1500m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1000m 금메달을, 3차 대회에서는 1500m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 막내이자 여자 쇼트트랙 '양대산맥' 라이벌로 묶이는 최민정 선수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 텃밭 한국 여자 쇼트트랙, 목표는 '전 종목 석권'
◆캐나다·중국 등…해외 라이벌과의 경쟁 치열할듯

외국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경기의 하이라이트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전종목 석권을 위해 넘어야할 산이기도 한 셈이다. 그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는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첫 번째 라이벌 후보 국가는 캐나다다. 그 중 킴 부탱 선수가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킴 부탱 선수는 올 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메달 9개(금 2·은 6·동 1개)를 획득했다. 킴 부탱 선수는 현재 500·1000m에서 2위고, 1500m에선 3위다.

중국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대표팀 이외에 전 종목 출전권을 따낸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500m 랭킹 3위인 판커신 선수와 장·단거리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한유통 선수가 중국의 에이스로 지목된다.

앨리스 크리스티(영국)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강력한 경쟁상대다. 앨리스 크리스티 선수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1000·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1~3차 월드컵에서 동메달 1개(1차 1000m)에 그쳤던 앨리스 크리스티 선수는 서울에서 열린 4차 대회 500m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