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가 24일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대회 첫날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골프여제’ 박인비가 24일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대회 첫날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포볼(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가 열린 24일 경북 경주의 블루원 디아너스CC(파72·6373야드) 14번 홀(파5) 그린.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세 번째 샷을 컵 2m 거리에 붙였다. 이날 박인비와 짝을 이룬 이정은5(29·교촌F&B)도 어프로치샷으로 30㎝짜리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를 지켜본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골퍼’ 김지현(26·한화)과 ‘슈퍼 루키’ 최혜진(18·롯데)은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박인비-이정은5 조의 5&4 승리(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 승리)였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13명씩 26명이 두 팀으로 나눠 대결하는 단체전이다. 첫날 포볼 경기에서 박인비와 이정은5 조는 1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승전보를 올렸다. 14번 홀에서 고개를 숙인 김지현은 경기가 끝난 뒤 박인비에게 “언니 너무 버디를 많이 잡은 거 아니에요”라며 원망 섞인 농담을 했다.

초반 기선 제압은 이정은5가 맡았다. 이정은5는 1번 홀과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2홀 차로 도망갔다. 이후에는 박인비가 나섰다. 박인비는 5번 홀(파4)과 7번 홀(파4), 9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대회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골프 여제’와 ‘떠오르는 샛별’의 대결에서 최혜진은 박인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인비-이정은5 조의 분위기는 2조인 이미림(27·NH투자증권)-양희영(28·PNS창호) 조가 이어갔다. 이들은 KLPGA팀의 오지현(21·KB금융그룹)-김민선(22·CJ오쇼핑)을 맞아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1홀을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KLPGA팀도 반격에 나섰다. ‘돌아온 여왕’ 장하나(25·비씨카드)와 배선우(23·삼천리)가 LPGA팀의 김세영(24·미래에셋)-김효주(22·롯데) 조에 5홀 차 압승을 거뒀다. LPGA팀 허미정(28·대방건설)-이미향(24·KB금융그룹)과 KLPGA팀 김지현2(26·롯데)-김지영(21·올포유)이 맞붙은 4조의 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어 5조 LPGA팀 최나연(30·SK텔레콤)-신지은(25·한화), KLPGA팀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다연(20·메디힐)의 대결도 무승부로 끝났다. 마지막 6조에서도 LPGA팀 지은희(31·한화)-전인지(23), KLPGA팀 김자영(26·AB&I)-이정은(21·토니모리)이 살얼음 승부를 벌인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첫날 대결은 승점 3.5 대 2.5로 LPGA팀이 앞서나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