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아트라스BX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CJ슈퍼레이스) 종합 우승팀과 드라이버 챔피언이 이번 주말 결정된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길이 4.346㎞)에서 28~29일 열리는 7라운드와 최종 8라운드에서 한국타이어가 금호타이어를 누르고 대관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2007년 출범한 CJ슈퍼레이스는 모터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꾸준한 지원으로 매년 성장해왔다. 지난해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공식 인증을 받아 권위도 높아졌다. 타이어와 부품 제조사의 국내 마케팅 전초전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이 대회는 특히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간 ‘타이어 전쟁터’로 이름 높다. 지난해에는 금호타이어가 압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한국타이어가 금호타이어에 설욕하는 분위기다.

◆종합 우승 굳히기 들어간 한국타이어

지금까지 총 6번의 경주를 마무리한 최상위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운영하는 아트라스BX팀이 232점의 포인트를 쌓아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운영하는 엑스타레이싱팀이 137점으로 2위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아트라스BX팀의 종합 우승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말 이틀간 경주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는 예선, 결승 모두 1위를 할 경우 최대 29점까지 한 경주에서 얻을 수 있다. 2~3위 점수는 그보다 훨씬 낮다. 사실상 금호타이어가 두 번의 경주에서 1~3위를 모두 석권해야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엑스타레이싱
엑스타레이싱
드라이버 챔피언은 각축전 양상이다.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1, 2위인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와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선수의 포인트 차이는 8점으로 언제든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조항우가 올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른 세 번의 경기 중 두 번을 우승해 우위가 점쳐진다. 조항우가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도 따내면 팀과 드라이버 모두 우승한다.

◆서킷 위 치열한 타이어 전쟁

CJ슈퍼레이스는 2012년부터 타이어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이때부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경쟁에 가속도가 붙였다. 지금까지 열린 6차전 중 4개 대회에서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레이싱카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금호타이어에 밀린 뒤 슈퍼레이스에 적합한 레이싱 타이어 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주말 7, 8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지만 큰 흐름은 한국타이어에 기운 상황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