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2년 연속 우승
브렌던 스틸(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스틸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파72·7천1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스틸은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새 시즌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11만6천 달러(약 12억8천만원)다.

스틸은 지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도 우승, 2년 연속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스틸은 그 가운데 2승을 시즌 개막전으로 장식, '개막전의 사나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12,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스틸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47세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과 피나우에게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스틸 역시 16번 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났고, 미컬슨은 이어진 17번 홀(파4)에서 약 2.5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3타 차로 멀어졌다.

피나우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추격했으나 뒤 조에서 경기한 스틸 역시 18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3년 7월 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미컬슨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12언더파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34)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7위, 김민휘(25)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4위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