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2 대 4 패배
10일 모로코와 평가전 주목
구멍 뚫린 신태용호…러시아전 4실점 '무릎'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뒤 처음 해외 원정 평가전에 나선 신태용(사진)호가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의 모의고사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총체적인 수비 불안이 문제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김주영(허베이)이 연속 자책골을 헌납했다. 후반 들어 권경원(톈진)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2-4로 패했다.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경질된 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 연속 ‘무득점-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러시아에도 덜미를 잡혀 취임 후 2무1패를 기록했다.

국내 K리거가 빠진 가운데 전원 해외파로 꾸린 ‘신태용호 2기’는 새로운 수비 조합의 불안을 그대로 노출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골 지역 중앙에서 한국 수비진의 빈틈을 노린 스몰로프가 거의 선 채로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았다. 후반 들어선 김주영이 잇따라 자책골을 헌납했다. 후반 10분에는 러시아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헤딩했고, 공은 김주영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김주영은 2분 뒤에도 또 한 번 러시아의 공을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었다.

신 감독은 후반 18분 황의조 대신 지동원을 기용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교체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러시아의 알렉세이 미란추크가 한 골을 더 넣으며 4-0으로 달아났다. 4점 차 무득점 패배 위기에 몰린 태극전사들이 막판에 힘을 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권경원은 후반 41분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추가골로 연결해 2-4를 만들었다. 신태용호는 무득점 꼬리표를 떼는 데 만족해야 했다. 축구 대표팀은 장소를 스위스로 옮겨 10일 오후 10시30분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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