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직전까지 경기장 찾겠다…조기소집 되면 잘 활용할 것"

코치진을 완성하고 본격적으로 새 대표팀 구상에 들어간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조기소집을 희망하면서 K리거를 중용 방안을 밝혔다.

신 감독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기를 관전하면서 "대표팀이 조기 소집되면 일주일 정도 더 확보될 텐데,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31일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둔 대표팀은 경기 사흘 전인 다음 달 28일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신 감독은 최상의 경기력 발휘를 위해 조기소집을 원하고 있다.

최근 안기헌 협회 전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대표팀의 조기소집을 구두로 요청했고, 프로연맹은 정식 신청이 들어오면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조기소집이 이뤄지면 실효성을 높이고자 K리거의 대표팀 차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신 감독 역시 "K리거가 비중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포항, 수원 경기를 이미 한 차례 지켜본 가운데 이날 두 팀이 맞붙는 포항을 찾으면서 양동현(포항), 염기훈, 김민우(이상 수원) 등이 발탁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른다.

신 감독은 "22명 선수를 다 보러 온 것"이라며 "특정 선수는 없고,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날그날 컨디션 좋고 잘하는 선수들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주중, 주말 경기 이어져서 선수들에게 힘든 시기다.

매일 100%를 발휘할 수는 없으니 기본기를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직전까지 최대한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16일 상주로 이동해 상주 상무-전북 현대 경기도 관전한다.

주말에 흩어져 선수들을 점검한 전경준,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 코치와 17일엔 모여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시간이 없는 만큼 한 라운드도 빼놓지 않고 경기장에 다니려고 한다"면서 "일본에는 김해운 코치가 넘어가서 골키퍼를 중심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