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FIFA 평의회 위원 '입성'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55·사진)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부에 입성했다. 정몽준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66)에 이어 6년 만이다.

정몽규 회장은 8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개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때 치러진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됐다. AFC는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 몫으로 배당된 남자 3명과 여자 1명 등 총 4명의 FIFA 평의회 위원을 뽑았다. 남자는 4명이 입후보했지만,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근 비리에 휘말리면서 출마를 철회, 3명이 남게 됐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세이크 살만 AFC 회장이 44개 참가국을 대상으로 3명 후보에 대한 무투표 당선의 ‘구두 동의’를 요청해 박수로 선출이 확정됐다. 정 회장과 함께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도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입성했다. 정 회장은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 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텡구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장에게 밀려 낙선했지만, 재수 끝에 FIFA 집행부에 진출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