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9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1회초 전력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9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1회초 전력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거라고는 생각지 못 했습니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9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다. 그는 이날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고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승 이후 973일 만이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와 볼넷을 세 개씩 내줬지만 삼진을 올 시즌 최다인 9개(종전 7개) 잡았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5-3으로 이겨 승리 투수가 됐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차례로 수술받고 오랜 재활을 거쳐 올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이날 경기로 4.0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볼넷에 이어 시즌 2호이자 통산 21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모처럼의 승리에 대해 “이 정도까지 오래 걸릴 거라고는 생각지 못 했다”며 “돌아와서 다시 이긴 것인 만큼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호 홈런 치는 추신수
3호 홈런 치는 추신수
‘추추 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5회말 시즌 3호째인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트리플A)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은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9번째 달성한 멀티히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