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엑스포츠 제공
신태용 감독. 엑스포츠 제공
'신태용호' 승선 물망에 오르던 야스퍼 김 테르 하이데의 한국 귀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15일 "야스퍼를 만나기 위해 일정을 잡았는데 법무부로부터 귀화 불가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야스퍼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 추천한 유망주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표팀을 이끄는 신 감독은 당초 야스퍼를 만난 뒤 그의 경기력을 눈으로 보고 점검할 계획이었다.

신 감독은 "3살 때 입양됐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입양됐던 것이기 때문에 야스퍼는 네덜란드 국적"이라며 "대회를 앞둔 5월까지는 야스퍼의 한국 국적 취득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된다면 유럽 체류 스케줄을 조정해 그를 만날 수도 있다"면서도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야스퍼가 한국에서 전혀 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아 팀에 녹아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999년생인 야스퍼는 측면 수비수로 2009년 AZ알크마르 유스팀을 거쳐 2014년 아약스 유스팀으로 옮겼다. 올 시즌부터 아약스 유스팀 최고 단계인 A1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U-19 리그 예선 라운드 6경기에 출전했고 올해 초부터 본선 경기에도 나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