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고의'LPGA 스토리'는…박인비의 부상투혼 '골든슬램'
손가락 부상을 입고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28·사진)의 이야기가 ‘올해 최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토리’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30일(한국시간) ‘2016년 LPGA 투어 최고의 스토리라인 톱10’을 발표하고 박인비의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1위에 올려놨다. 골프위크는 “일부 사람들은 손가락을 다친 박인비가 올림픽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박인비는 개의치 않았고 마치 슈퍼 히어로처럼 극적으로 금빛 경기를 펼쳤다”며 찬사를 보냈다.

골프위크는 박인비 스토리 외에도 세 개의 한국 선수 이야기를 10위 안에 올려놨다. ‘한국의 골프영웅 박세리(39)의 은퇴’가 2위로 꼽혔다. 이 매체는 “박세리의 은퇴는 지구 반대편에서는 인정을 덜 받기도 했지만, 그의 영향력과 유산을 생각하면 이 랭킹 상위권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인지(22)가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만든 신기록은 6위에 선정됐다.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남녀 대회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을 세우며 우승했다. 골프위크는 전인지가 ‘싱가포르 공항 가방 사건’으로 불운하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 신기록 우승으로 영광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골프위크는 또 장하나(24)가 코츠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LPGA 투어 우승을 확정하고 펼친 ‘사무라이풍 세리머니’를 10위로 선정하고 “떠오르는 신예가 보여준 최고의 장면 중 하나”라고 평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