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공공스포츠클럽인 ‘K스포츠클럽’의 이름을 바꾼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지시로 기업들에서 자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스포츠재단’과 이름이 비슷해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8일 올림픽회관에서 스포츠클럽육성위원회를 열고 K스포츠클럽 명칭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아직 새 명칭에 관한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름에서 ‘K’는 뺄 계획이다. 체육회는 “이번 게이트로 K스포츠클럽에 대한 혼란과 오해가 생기고 계속 구설에 오르고 있어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스포츠클럽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지역 주민이 원하는 종목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체육회가 주도해 만든 공공스포츠클럽이다. 현재 전국 37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내년에는 8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체육회는 지난 2013년 ‘종합형 스포츠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유사 사업과 이름이 같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해 말 K스포츠클럽으로 명칭을 변경했다.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