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투혼 불사른 김보성에 감동"
“가족들이랑 한국 눈 보고 싶어 왔어요!”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사진)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한국은 너무 추운 것 같다”고 웃으며 운을 뗐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이날 가수 싸이의 ‘올나잇스탠드 2016 싸드레날린’ 공연을 가족과 함께 관람한 뒤 크리스마스 연휴인 24~25일 팬 사인회 및 자선 바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김병지와도 자선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그는 “아이들이 싸이의 팬”이라고 말했다.

파키아오는 최근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배우 김보성을 거론하며 “투혼을 불사른 그의 경기 영상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했다. 왼쪽 눈 시력을 거의 잃은 김보성은 지난 10일 종합격투기 경기에 나서 오른쪽 눈 안와골절이라는 부상을 입고 경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대전료와 후원금 전액을 소아암 환자 돕기에 내놔 관심을 모았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