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21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동원이 21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이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공격수의 입지를 다졌다.

지동원은 21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6~2017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얀 모라베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바이덴 펠러의 선방에 막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컵대회 포함 시즌 4호골이자 리그 3호골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공수를 넘나드는 지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4위의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해 전반기를 12위로 마쳤다.

올 시즌 지동원은 성실한 플레이를 앞세워 리그 16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해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전방 압박은 물론 공중볼 다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등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RB 라이프치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 강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