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준오 유컴테크놀러지 대표 및 임직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제12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준오 유컴테크놀러지 대표 및 임직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유컴테크놀러지의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는 세계 최초로 그린의 언듈레이션(굴곡)을 보여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국내 최초로 컬러 LCD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중소 스포츠기업 비즈니스 지원 사업’을 통해 제품 디자인도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기존의 틀을 깬 시계형 디자인으로 올초 선보인 신제품(모델명 T3)은 전년 대비 4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국산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기업 유컴테크놀러지가 혁신적 디자인, 골프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융복합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아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오키드룸에서 제12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을 열고 유컴테크놀러지를 비롯해 유망 스포츠 기업과 우수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 5개 부문, 7개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김준오 유컴테크놀러지 대표는 “우리가 ‘골프+I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6년여 만에 골프 거리측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마켓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보이스캐디란 제품에 많은 조언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골프 애호가들 덕분”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토털 스포츠 사이언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표창(최우수상)은 경기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스포츠 기반 문화콘텐츠를 제공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이 차지했다. SK 와이번스는 다채로운 마케팅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지자체 소유의 야구장을 민간이 위탁받아 경기장을 지역 랜드마크로 안착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K 와이번스는 야구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뮤지컬앳더볼파크와 플리마켓, 캠핑페스티벌, 스포웨딩, 드론 레이싱 등 혁신적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그 결과 지역민에게 큰 인기를 누리면서 구단의 수익 창출은 물론 야구장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문체부 장관 표창(우수상)은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아이풀과 국산 축구공 제작사 임페리얼스포츠, 다용도 레저 매트를 제조해 해외시장을 개척한 에어포스 등 3개사에 돌아갔다. 제주 서귀포시가 우수지자체상을, 개인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은 유소년 야구 인재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인 저니맨스포츠의 최익성 대표가 받았다.

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은 “스포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스포츠산업체와 기업, 구단, 지자체 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스포츠산업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바꾸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은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사람과 기업의 사기 진작과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스포츠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시상제도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 차관을 비롯해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 권오성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관계기관 단체장과 수상기업 대표, 임직원 및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