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FINA)도 박태환(27)의 힘들었던 2016년을 함께 되돌아보면서 그의 세계정상 복귀를 축하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34초59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로써 박태환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FINA는 "박태환과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대회 첫날 소식을 전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걸린 첫 금메달을 가져갔고, 펠레그리니는 이어 열린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우승했다.

FINA는 "2006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따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태환이 이번 윈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힘들었던 한 해를 보상받았다"고 평가했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FINA의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이후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다가 대회 개막이 임박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은 사실을 FINA도 잘 알고 있었다.

FINA는 "박태환은 결국 리우올림픽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박태환은 이제 세계정상으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