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올 시즌 F1 월드 챔피언 니코 로즈버그(31)가 은퇴했다. 10년의 절치부심(切齒腐心) 끝에 힘겹게 정상에 오른 뒤 "꿈을 이뤘으니 미련은 없다"며 왕좌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그의 예상치 못한 전격 은퇴로 소속팀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와 F1은 당황했다. 어릴 때 부터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승리와 우승을 향해 목숨을 건 레이싱을 해 온 니코로선 최선의 선택일 지 모른다. 동시에 많은 F1 팬들은 이제 막 불길이 타오른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의 챔피언 대결이 조기 종영된 듯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 것이다.

2016년은 사력을 다해 싸운 니코의 해였다. 그리고 2006년 F1에 입성한 그가 10년 만에 맺은 결실이기도 했다. 아버지이자 1982년 F1 월드 챔피언인 케케 로즈버그로부터 '영재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스티어링휠을 잡은 니코. 그는 어떤 레이싱 인생을 걸어왔을까. F1이 그의 인생을 연도별로 정리했다.
사진=F1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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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 니코 로즈버그가 화려한 등장을 했다. 그는 포뮬러 ADAC 챔피언십에서 9번의 우승을 수확했다. 덕분에 그는 17살에 윌리엄스 테스트를 받았고 포뮬러 원 머신을 모는 가장 최연소 드라이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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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 팀 로즈버그 소속으로 포뮬러3 유로 시리즈를 시작했다 . 하나의 레이스에서 우승해 챔피언십 전체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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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 포뮬러3 유로 시리즈에서 세 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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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 포뮬러3000을 대체해 처음 개최된 GP2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5월에 윌리엄스 테스트 드라이버로 계약했다. 이는 2006년 이 팀에서 레이스를 하기 위한 사전 단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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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 윌리엄스에서 힘든 데뷔 시즌을 보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인 바레인GP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 말레이시아에선 퀄리파잉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사고와 차량의 신뢰도 약화 등은 그의 퍼포먼스를 약화시켰다. 그는 데뷔 시즌을 전체 14위로 마쳤다. 팀 동료인 마크 웨버보다 3계단 아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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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 두 번째 시즌에서 로즈버그는 보다 성숙해졌고 보다 빨라졌다. 퀄리파잉에서 톱10에 열 번 진입했다. 시즌 최종전인 브라질GP에서 4위에 올랐고 전체 20포인트를 획득해 드라이버 순위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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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 시즌을 생애 첫 포디움으로 시작했다. 무대는 호주GP였다. 하반기 싱가포르GPp선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FW30머신은 로즈버그의 활약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전체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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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 로즈버그는 머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거의 모든 GP에서 퀄리파잉3에 진입했다. 그리고 갈수록 포디움에 가까워졌다. 독일과 헝가리GP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이 이 시즌에 로즈버그가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었다. 2009년은 로즈버그의 F1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그는 윌리엄스를 떠났고 2010년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었다.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