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림픽 포기 강요 수사 (사진=방송캡처)

김 전 차관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최순실(60)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태환 측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출석한 관계자는 박태환의 친척으로 박태환 측이 구속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올해 5월25일 만난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환 측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5월25일 박태환 측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

또한 김 전 차관은 박태환에게 도핑선수는 징계 이후라도 3년간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을 들어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 측은 문제가 된 당시 대화 내용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태환 선수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1시간30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분석한 뒤 김 전 차관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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