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변성현 기자
손연재. 변성현 기자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21일 손연재 소속사 갤럭시아에스엠(SM)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를 통해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요청했다"며 "체조선수로서 국민에게 좋은 체조를 알린다는 취지로 참석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손연재는 2014년 11월 최순실 씨 최측근인 차은택 감독이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도마 선수 양학선과 함께 참석했다.

당초 김연아도 시연회 참석을 요청 받았지만 일정 등의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손연재는 시연회 참석 이후 특혜를 받았고 김연아는 미운 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올해 손연재가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을 수상하자 일각에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닌데도 체육대상을 받은 것은 손연재가 최초라는 지적도 나왔다.

손연재 측은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점이 참작된 결과"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교육복지부 관계자도 "손연재를 '최순실 게이트'에 엮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이번 사태와 손연재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체육대상과 올림픽 메달의 연관성은 낮다. 2006년 이옥성(복싱)을 시작으로 이대명(사격), 고 노진규(쇼트트랙) 역시 올림픽 메달이 없었지만 대상을 수상했다.

손연재 측은 박근혜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에 연루된 차움병원에 출입에 대해서도 "차움뿐 아니라 여러 의료기관에 다녔다"며 "2014년 초부터 건강검진을 받고 식단 구성에 도움을 얻고자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손연재 측은 "타당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국위선양한 선수의 명예를 억측만으로 흠집 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밝혔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