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타이틀 경쟁 막판까지 '안갯속'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인방이 시즌 마지막 대회 3라운드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안갯속 경기를 펼쳤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최종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 승자가 가려진다.

리디아 고는 이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에 머물며 주춤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1위로 뛰어올랐지만 이날 세 계단 미끄러졌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쭈타누깐은 버디만 7개 잡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7타를 줄였다. 전날까지 공동 19위이던 순위도 공동 4위로 끌어올렸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해당 타이틀들을 쭈타누깐에게서 빼앗아 올 수 있다. 평균 타수는 리디아 고가 1위다.

이 부문 경쟁자는 전인지다. 이 대회 전까지 전인지의 평균타수는 69.632타로 69.611타인 리디아 고에 뒤진 2위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최종 4라운드 결과에 따라 타이틀 주인이 가려지게 됐다. 리디아 고는 경기 직후 “아주 재미있는 마지막 날이 될 것 같다”며 “되도록 많은 버디를 잡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