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44)이 2017시즌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출전권을 다시 찾았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미국프로골프(PGA)에 이어 EPGA투어 시드까지 잃는 등 침체기를 겪은 양용은이 천신만고 끝에 잡은 기회다.

양용은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카탈루냐골프장 스타디움코스(파72·7333야드)에서 열린 E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마지막날 6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420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공동 11위에 올라 30명에게 주는 내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양용은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지만 2010년 10월 한국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 소식이 끊겼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PGA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