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과 권혁. 엑스포츠 제공
김성근 감독과 권혁. 엑스포츠 제공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혹사 논란에 이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엠스플뉴스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권혁에게 진통제 투혼을 강요했으며, 권혁이 이를 거부하자 2군 내부 규율을 만드는 등 인권침해를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엠스플뉴스의 보도를 간추리자면 아래와 같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있던 권혁이 수술을 원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무통주사를 맞고 1군에서 던지길 요구했다. 권혁이 이를 거부하자 김성근 감독은 자비 수술을 지시했다. 권혁도 자비 수술을 결심했으나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것을 염려한 한화 구단이 나서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치 권혁을 겨냥한 듯한 2군 행동강령이 대거 생겨난 것이다.

이 강령은 타호실에 출입해선 안 되고, 한 달에 한 차례만 외박이 가능하며, 숙소 2층 비상구 등을 이용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를 어길 경우 징계 및 벌금을 부과한다. 특히 CCTV를 선수들의 이동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쓴 점은 현행법상 심각한 불법에 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엠스플뉴스와 인터뷰한 한화 핵심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이 2군 공지사항을 내린 게 맞다"고 인정했다. 부임 직후부터 선수 기용과 훈련 방식에 잡음이 끊이지 않던 김성근 감독 체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