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서 특강…"한 푼도 최순실에 간 돈 없어…성공 개최 자신"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쉽게 무너질 조직이 아니며, 최순실 측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1일 특강을 위해 강원도청을 찾아 '비선 실세' 의혹 당사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 등의 올림픽 시설공사 수천억 원대 이권 개입설을 의식, 과도한 비판과 불안감을 경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대회를 반납하자거나 13조 원에 이르는 올림픽 예산 전체를 로비 대상으로 보는 등의 시각을 우려한다"며 "단 한 푼도 최 씨 측에 흘러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조직위 납품 구조는 공개경쟁입찰과 함께 후원기업 사업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탑(Top) 스폰서'와의 수의계약으로 어떠한 압력이 작용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공개경쟁입찰은 조달청을 통해 엄격히 이뤄지고, 수의계약은 후원한 기업과 비드파일에 포함한 IOC 12개 후원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과도한 비판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였다.

그는 "일부에서 검증하지 못한 누리꾼 말을 전하며 대회 반납을 주장하거나 올림픽 예산을 로비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근거 없는 비방은 열심히 일하는 조직의 사기를 저하할 수 있으며, 올림픽 정신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예산 13조 원 중 11조 원은 철도와 고속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으로 국토부 등 정부에서 발주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오래전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고 비용이었으나 늦어져 올림픽에 맞춰 투자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2조 원의 90%도 시설개선 예산이어서 로비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창올림픽 성공개최에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평창올림픽 붐 조성 차질 우려와 관련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대회가 1년 이상 남아 다양한 홍보계획을 가동하고, 정부 차원 홍보방안이 만들어지면 활성화가 가능해 성공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직위와 강원도와의 불화설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숙박, 홍보 등 분야별 실무협의회를 주 1회 하면서 수없이 협의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지사와도 매월 만나 협의하는데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도 같이 만나기로 했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최근 올림픽이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있으나 우리는 쉽게 무너질 조직이 아니다"라며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언어 등 모든 면에서 장벽이 없는 올림픽을 개최해 세계사에 남는 올림픽 유산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