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세계 최대 드리프트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드리프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8일부터 10월8일까지 미국 각지에서 열린 올 시즌 대회에서 한국타이어가 후원한 선수가 우승해 3년 연속 후원 선수가 챔피언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넥센타이어는 후원 선수가 2위를 하고 타이어회사 종합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계의 ‘피겨스케이팅’으로 불리는 포뮬러드리프트는 차량을 노면에서 미끄러지게 하는 기술과 예술성 등을 겨루는 경기다. 속도뿐만 아니라 정확한 각도 및 섬세한 코스 드라이빙, 예술성 등을 연출하기 위해 타이어 그립 성능과 핸들링 등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어의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

포뮬러드리프트 대회에 2006년부터 참가해온 한국타이어는 2014~2015년 자사 타이어를 장착한 자동차의 드라이버가 2년 연속 우승했다. 후원 선수의 성적을 합산한 타이어 제조사별 종합순위에서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한국타이어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한국타이어가 후원한 크리스 폴스버그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타이어 제조사 종합순위에선 940.0점으로 넥센타이어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넥센타이어는 올 시즌 세 명의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들 중 도요타사이언팀 소속 프레드릭 아스보와 겐 구시는 작년까지 한국타이어 후원을 받아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

또 다른 후원 선수인 락스터 에너지 소속 태너 파우스트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두 번 들어올렸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포뮬러드리프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북미 시장에서 넥센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넥센의 공격적인 투자는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가 후원한 아스보가 올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어 제조사 순위에서도 종합점수 969.0점으로 미국 던롭사의 팔켄(Falken)타이어(1096.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넥센타이어는 북미 시장에서 고성능 타이어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