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루이스 해밀턴이 포뮬러원(F1)에서 50승 클럽에 가입했다. 알랭 프로스트와 미하엘 슈마허에 이어 세 번째다.
루이스 해밀턴. 사진=F1 홈페이지
루이스 해밀턴. 사진=F1 홈페이지
해밀턴은 2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서킷오브아메리카에서 열린 F1 미국 그랑프리에서 포디움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일곱 번째, 역대 50번째 우승이다. 60년의 F1 역사에서 50승을 거둔 드라이버는 해밀턴을 포함해 단 3명 뿐이다. ‘교수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알랭 프로스트(통산 51승), 그리고 F1 역사상 가장 강력한 드라이버였던 미하엘 슈마허(91승)다.
루이스 해밀턴. 사진=F1 홈페이지
루이스 해밀턴. 사진=F1 홈페이지
해밀턴의 이번 우승은 그가 F1의 살아있는 전설들과 견줄 만 한 기록을 세운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해밀턴은 평소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영웅’이라고 언급하는 또 다른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가 세운 기록에도 가까워졌다. 세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우승 기록(5승), 그리고 폴투피니시(출발부터 결승점까지 선두 유지) 기록(29승)을 거둔 드라이버였다. 올해로 F1 7년차인 해밀턴은 미국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 영국 출신의 드라이버이지만 고국인 영국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펄펄 나는 ‘텍사스의 사나이’인 것이다. 최근 5년 간 해밀턴 외에 미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드라이버는 레드불 시절의 세바스찬 베텔 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