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포' 이민지 통산 3승 눈앞
호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사진)가 통산 3승을 눈앞에 뒀다. 21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GC(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 대회에서 이틀 내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7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민지는 이날도 5타를 추가로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추격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단독 2위 캐롤라인 마손(독일)과는 6타 차다.

이민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전반 4번(파3), 7번(파3), 8번홀(파5)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낸 뒤 후반에서도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해 독주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5월 킹스밀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승을 올린 이민지는 올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한 뒤 6개월 만에 3승째를 노리게 됐다.

첫날 4타를 줄이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오렌지걸’ 최운정(26·볼빅)이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5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블루베이 대회는 LPGA가 아시아 지역을 돌며 치르는 ‘아시안 스윙’의 네 번째 대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