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7전 4승제의 ALCS에서 1∼3차전을 내리 승리하고, 4차전 패배 후 5차전에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4승 1패로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건 1997년 19년 만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훨씬 더 오래됐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팀의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67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1951년 팀의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뒤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해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꼬리표도 달았다.

올해 클리블랜드는 맹렬한 기세로 저주를 풀어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3경기 만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ALCS도 5경기 만에 끝냈다.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1회초 2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고, 마이크 나폴리의 좌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카를로스 산타나가 좌월 솔로포, 4회에는 코코 크리스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쳐 추가점도 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3점을 지켰다.

좌완 선발 라이언 메릿이 5회말 1사 후 안타를 맞자 지체없이 첫 번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메릿은 4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남은 4⅔이닝은 막강 불펜이 나눠 막았다.

브라이언 쇼(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앤드루 밀러(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코디 앨런(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은 차례대로 등판해 토론토 타선을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NLCS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