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눈물의 은퇴식…AP통신 등 외신들도 주목
헨더슨 "박세리는 믿기 어려운 결과 그 이상의 존재"

'여왕의 품격에 걸맞은 은퇴식이었다.'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은퇴에는 외국 주요 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가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개최하자 AP통신과 미국 골프채널, 골프다이제스트, 골프위크 등에서도 '전설의 은퇴'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AP통신은 14일 "박세리가 눈물 속에 홈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던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AP는 "18번 홀 내내 울면서 경기를 펼친 박세리는 리틀엔젤스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와 헌정 영상, '세리' 모자를 쓴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인사 속에 은퇴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묘사하며 "박세리가 신인 시절이던 1998년에 보여준 활약은 낸시 로페스 이후 여자 골프의 최대 부흥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골프위크는 "선수 시절 탁월한 업적을 남긴 박세리가 여왕의 품격에 걸맞은 은퇴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골프위크는 "이번 시즌 34명의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7명이 우승 경력이 있다"며 "박세리가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골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LPGA 투어의 '샛별'로 떠오른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트위터 내용을 소개했다.

헨더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세리의 LPGA 투어 마지막 퍼트! 그는 믿기 어려운 결과 그 이상의 놀라운 존재'라고 박세리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골프채널 역시 '골프 센트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박세리 은퇴를 주요 소식으로 다루며 "박세리가 한국에서 경기력 외에 선수의 자세와 태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