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12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로암경기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박세리가 12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로암경기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LPGA 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티샷

한국여자골프의 개척자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박세리는 13일 오전 10시 40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렉시 톰프슨(미국), 펑산산(중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마지막 티샷을 날린다.

박세리는 골프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던 시절 미국에 진출, 1998년 메이저대회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같은 해 US여자오픈에서는 워터 해저드에 맨발로 들어가 샷을 날리는 투혼을 보여주며 정상에 올라 당시 외환 위기로 실의에 빠진 한국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

20년 가까운 LPGA 투어 선수 생활 동안 25승을 거둔 박세리의 뒤를 따라 많은 여자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 세계 최강 한국 골프의 디딤돌을 놓았다.

박세리는 마지막 라운드를 하루 앞둔 12일 저녁 대회 개막 전야 행사를 겸한 만찬에서 동료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박세리, 오늘 필드에서 작별인사…전날 만찬에서는 '울컥'
박세리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이 행사에서 박세리의 경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는데 박세리가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대회 1라운드를 앞두고도 생각이 많았는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세리는 대회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 뒤 오전 9시께 대회장에 도착했다.

드라이빙 레인지로 먼저 가 몸을 푼 박세리는 연습 그린에서 퍼트를 연습하며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했다.

(인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