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이면 LPGA 대회 우승하고 가면 좋겠다"

"곧 제 결심을 밝히겠습니다.조금만 기다려주세요."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 매니지먼트 회사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을 마치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미국에 진출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내비쳤다.

다만 박성현은 "워낙 중요한 결정이라서 아직 확정을 짓지는 못했다"면서 "LPGA투어에 가면 먼 이동 거리, 음식 등 여러 가지가 걸리고 특히 언어 문제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박성현은 13일 개막하는 LPGA 투어 KEB 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LPGA 투어에 가더라도 기왕이면 이 대회 우승으로 더 당당하게 가고 싶다"는 박성현은 "작년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목표로 뛴다는 얘기다.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결장한 박성현은 일주일 동안 푹 쉬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씻어냈고 흐트러진 스윙도 바로 잡았다.

박성현은 "쉬면서 주로 고기를 많이 먹었다.

몸무게도 좀 불었고 피로도 다 사라졌다"면서 "나만이 느낄 수 있었던 미묘한 스윙의 엇박자도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10일 자선골프대회에서 9언더파를 쳤다는 박성현은 "체력, 스윙, 퍼팅 감각 등 모든 게 최상"이라면서 "쉬는 동안 스크린 골프장에서 한번 갔는데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선택해서 쳤다"고 공개했다.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