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성공 개최, 후원사에 감사"

9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선수와 대회 주최자로 바쁜 일정을 보낸 최경주(46·SK)는 "어려움 속에서 풍성하게 대회를 마무리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번 대회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경주는 "대회 개막 전까지 기도하며 후원자가 나서길 기다렸다"며 "도움을 준 현대해상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9언더파 275타를 쳐 9위에 오른 최경주는 "12월 중국에서 재단 꿈나무들과 동계 훈련을 하며 몸을 단련해 내년 초에 우승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경주가 우승 목표를 둔 대회는 내년 2월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이다.

이 대회는 한국의 현대차가 후원하는 대회다.

최경주는 "최근에는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다"며 "아마도 동계 훈련으로 몸을 다진 뒤 출전하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나이가 들다 보니 몸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체력훈련으로 체중을 줄였기에 우승과 함께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도 다시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래인 필 미컬슨(미국)도 경기 중 뒤땅을 치더라며 웃음을 지은 최경주는 "PGA 투어 젊은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하다 보면 그 수준의 경기력을 따라가게 된다"며 "내년이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오는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PGA 투어 CIMB 클래식에 출전한 뒤 올해를 마무리한다.

새해인 2017년 첫 대회는 1월 12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이다.

(용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