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1만2천여명 지원…정보기술·교통안내는 미달
서류·면접 심사 거쳐 내년 2월 이후 발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자원봉사 모집에서 '통역'이 가장 인기 직종으로 드러났다.

조직위는 7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은 결과 2만2천400명 선발에 9만1천655명이 지원해 평균 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개 자원봉사자 직종 중 '통역'은 490명 모집에 8천131명이 지원해 16.6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다음으로 인기를 끈 직종은 '선수단 지원'으로 1천30명을 뽑는데 1만4천978명이 몰려 경쟁률 14.5대1을 기록했다.

시상(11.7대1), 방송(8.37대1) 직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만9천898명이 지원했고 개최도시가 있는 강원도에서는 6천912명이 지원서를 냈다.

러시아, 중국, 미국 등 145개국에서 1만2천547명의 외국인도 자원봉사에 지원했다.

조직위는 "개인 자원봉사자 모집은 9월 30일에 끝났으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번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서류와 면접심사를 시행하고 일부 직종은 언어 능력도 심사한다"라고 밝혔다.

서류심사는 대회 참여 기간, 자원봉사 경험, 직종별 필요요건 등 지원정보를 점수화해 채점한다.

면접심사는 올림픽 정신과 대회의 이해도, 참여 의지, 서류심사 정보의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게 된다.

통역과 선수단 지원 등 수준 높은 언어 서비스 자원봉사가 필요한 분야는 전문 어학기관을 통해 엄격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서류와 면접심사는 전국 광역 시·도와 개최도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심사 결과는 자원봉사 포털과 메일을 통해 개별 통보한다.

조직위는 "단체로 참여하는 학교와 기업, 자치단체를 포함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달을 기록한 분야도 있다.

IT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정보기술'과 야외 근무를 하는 '교통안내' 직종은 지원자가 미달했다.

조직위는 "지원자가 부족한 직종의 경우, 2~3지망으로 선택한 지원자 중에서 선발하고, 단체모집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면접심사를 통과한 자원봉사자들은 내년 3월부터 조직위가 진행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한다.

기본소양교육과 직무교육, 현장교육으로 구성되는 자원봉사자 교육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