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 KLPGA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출전
고진영·장수연·배선우·김민선 등 거센 도전 예고


'메이저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국내 무대 메이저대회 접수에 나선다.

전인지는 오는 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K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다.

전인지는 유난히 메이저대회에서 성적이 좋다.

LPGA투어에서는 두차례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작년 US여자오픈과 올해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일본에서도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일궜다.

국내에서도 전인지는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5차례 우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전인지는 그러나 올해 두차례 메이저대회 타이틀 방어전을 빈손으로 마쳤다.

US여자오픈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일본여자오픈은 2타가 모자란 4위에 머물렀다.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전인지가 올해 치르는 세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 방어전이다.

전인지는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전인지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과 인연이 각별하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1년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프로가 된 뒤 지난해 우승, 재작년 8위 등 두 번이나 톱10에 입상했다.

전장이 길고 난도 높은 코스가 확률 높은 코스 공략이 장기인 전인지의 입맛에 맞는다.

이 대회는 전인지가 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처음 치르는 KLPGA투어 대회다.

오히려 국내 대회가 낯설 판이다.

타이틀을 방어하려면 1년 만에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국내 선수들의 도전을 물리쳐야 한다.

국내 1인자로 우뚝 선 박성현(23·넵스)은 휴식을 선택해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에서 3승을 올린 고진영(21·넵스)과 2승을 따낸 장수연(22·롯데), 배선우(22·삼천리) 등 상위 랭커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이 대회에 앞서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선(21·CJ 오쇼핑)도 상승세를 타고 2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와 함께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강호 전미정(34)과 김하늘(28)의 출전도 변수다.

J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늘은 2011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일본 상금랭킹 9위 전미정은 일본에서만 23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전인지는 5일 오전 11시50분 고진영, 김민선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올해 연습 라운드를 팬에게 개방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국내 골프 대회에서 연습 라운드 공개는 처음이다.

미국 등에서는 선수들의 긴장도나 몰입도가 대회 때보다 낮은 연습 라운드는 사진 촬영 등 팬들과 소통의 장으로 활용된다.

15, 16,18번홀 난도를 1, 2라운드와 3, 4라운드를 달리하는 것도 눈에 띈다.

15번홀(파3)은 1, 2라운드 때는 420야드지만 3, 4라운드 때는 442야드로 더 길어진다.

그만큼 어려워진다.

16번홀(파3) 역시 1,2라운드에서는 156야드짜리지만 3, 4라운드에서는 176야드짜리 어려운 홀로 바뀐다.

18번홀(파5)은 1, 2라운드보다 3, 4라운드가 더 쉽게 조정된다.

투온이 가능해진다.

막판에 극적인 승부가 펼쳐질 마당이 마련된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