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6언더파 '괴력 샷'…신한동해오픈 2연패 시동
첫날 경쟁의 승자는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이었다. 그는 오전 7시 대니 리(26), 스캇 헨드와 함께 한 조를 이뤄 출발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0번홀(파4),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2, 13번홀을 파로 막으며 분위기를 다잡은 그는 버디 사냥에 나섰다. 14번홀(파5)에서 후반부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6번홀(파4)까지 내리 3개의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바꿨다.
17,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한 그는 후반전부터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3~4번홀을 파로 지킨 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후반에만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6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출발 시간이 빨랐고 경기 전 긴장이 됐다”며 “하지만 코스가 마음에 들었고 아이언과 퍼팅이 안정적으로 따라줘 경기하면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병훈에 이어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36)과 김기환(25)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승만은 국내외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2007년 아시안투어 방콕에어웨이스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윤정호(25·메리츠금융그룹)와 김준성(25)이 4언더파 67타로 그 뒤를 이었다. 안병훈과 함께 나선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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