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잘나가니 군입대 걱정 '솔솔'
영국 현지 언론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4·토트넘·사진)의 군대 입대 문제를 거론하며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영국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최근 최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28세가 되기 전에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며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군 복무를 면제받을 방법도 소개했다.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2019년 7월까지 영국에서 뛸 수 있는 만큼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면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매우 화가 난 건 사실이다. 동료들과 가족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올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지만 자만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뛰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내 또 다른 매체 더선도 같은 날 손흥민의 병역 문제를 다뤘다. 이 매체는 전직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사례를 소개하며 “박지성과 이영표 등 전직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와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등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군 문제를 해결했다”며 “손흥민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 데일리스타도 “손흥민이 군 복무를 거부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다음달 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맨시티와 2016~2017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해 3경기 연속골과 리그 득점 선두 자리에 도전한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