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도전할 겁니다"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37·KT)는 28일 '2018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운동선수로서 나이가 많은 게 아니냐'고 묻는 분도 있는데 사격은 자기관리만 잘하면 선수생활이 긴 종목이다"며 "지금 은퇴생각은 없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시점은 도쿄 올림픽 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역생활을 앞으로 4년 더 하겠다는 뜻이다.

그가 도쿄 올림픽까지 출전하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에만 5번 나간다.

그는 올해 리우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4번 나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올림픽 50m 권총 종목에선 세계 사격 역사에 전무후무한 개인전 3연패를 해 '사격 황제'를 넘어 '사격의 신'으로까지 불린다.

진종오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번 스페인 세계선수권때 2관왕을 했다"며 "2연패 타이틀이 걸려 있는데 개인적으로 욕심이 난다.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진종오는 현역 선수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대회가 2년 정도 남았는데 선수의 자리에서 2018년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선수위원으로 해외 선수들에게 대회를 널리 알려 창원이 '제2의 서울'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종오는 고향이 강원도지만 창원시에 있는 경남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그는 "창원은 날씨가 매우 따뜻해 훈련하기가 서울이나 강원도보다 훨씬 좋다"며 "창원에서 훈련을 열심히 한게 지금의 진종오를 만들었다"고 창원과 인연도 소개했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는 2018년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15일간 120개국 선수·임원 4천500명이 참가해 창원국제사격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창원시는 이날 진종오 선수를 2018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