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한국 첫 PGA대회 제주서 연다
CJ그룹이 내년 10월께 제주도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연다. 국내에서 PGA 정규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CJ그룹 관계자와 골프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PGA 사무국과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정규 PGA 투어를 열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회 총상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600만달러(약 66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우승상금은 120만달러(약 13억4000만원)가 된다. 프로골프 대회는 대개 총상금의 20%를 우승자에게 준다.

CJ 측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들과 아시안투어, 국내 아마추어에게도 출전권을 주는 오픈 방식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KPGA, 대한골프협회 등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장은 CJ그룹이 운영 중인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로 확정했다. 18홀 규모인 나인브릿지는 국내 처음으로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명문 골프장이다. 대회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회 형태와 상금 규모, 계약 기간 등은 PGA와의 실무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 개최에는 상금과 운용비 등 매년 약 200억원이 들어간다.

이관우/최진석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