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초의 한국인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시우(21·대한통운)가 BMW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14위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멀의 크룩트 스틱 골프클럽(파72·7천51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된 김시우는 제이슨 더프너(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선두와는 9타 차이가 나지만 공동 10위와는 불과 1타 차이라 톱10 진입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김시우와 함께 이번 시즌 신인상 경쟁을 벌이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은 나란히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순위에서는 그리요가 8위, 김시우 18위, 카우프먼은 33위다.

따라서 김시우가 신인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려면 이번 대회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그리요를 추월해야 한다.

더스틴 존슨과 로베르토 카스트로(이상 미국)가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존슨은 이날 9번 홀(파5)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시도한 벙커샷으로 이글을 잡아냈고 15번 홀(파5)에서는 약 10m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등 이글을 하루에 2개나 기록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1언더파 133타로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맷 쿠처(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나란히 4언더파 140타, 공동 19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