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도중 오른쪽 발등 다치고도 '부상 투혼'

여자 장애인 유도 서하나(29·전남시장애인체육회)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하나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장애등급 B3 여자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 왕리징을 유효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하나는 1분 45초에 지도를 받았지만 2분 23초에 안쪽 감아치기 기술로 유효를 따냈다.

그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승리를 확정했다.

서하나는 비장애인 선수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그는 시력은 잃은 뒤인 중학교 때 유도를 시작했다.

한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일반 무대에서 정상에 섰다.

2011년과 2013년 태극마크를 달고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몸 여러 군데를 다치면서 2014년 은퇴했고, 최근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서하나는 리우패럴림픽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훈련하다가 오른쪽 발등뼈를 다치면서 메달 전망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부상 투혼을 펼치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