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경력 1년의 김수완(34·경남장애인체육회)이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수완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입사에서 합계 181.7점을 기록해 중국의 동 차오, 아랍에미리트의 알라리아니 압둘라 술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는 경기 초반 하위권에 처져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에 성공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패럴림픽의 박태환' 조기성(21)은 한국 장애인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패럴림픽 자유형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기성은 남자 자유형 100m(장애등급 S4)에서 1분23초3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예선 전체 2위(1분26초82)로 결승에 진출한 조기성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들어온 조기성은 레인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그리고 종목 특성에 따라 출발 총성 소리에 맞춰 물속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다. 25m 지점에서 2위권 선수들을 따돌렸다. 50m 지점에선 38.93초를 찍어 2위 선수에 약 2초 가까이 앞섰다. 조기성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여유있게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가진 조기성은 2008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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