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야구 대표팀이 일본과 경기에서 패해 3·4위전으로 밀렸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8세 이하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선라운드 2차전에서 1-3으로 무릎 꿇었다.

2일 대만과 결선라운드 1차전에서 6-12로 패한 한국은 일본에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결승에 오르는 부담을 안고 그라운드에 섰다.

일본 왼손 선발 다카하시 코야((7⅔이닝 3피안타 1실점)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부담은 더 커졌다.

한국은 3회말 2사 2루에서 이정후(휘문고)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선취득점했다.

그러나 곧 역전을 허용했다.

3회초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던 한국 선발 김민(유신고)은 4회초 2사 1, 2루에서 하야시나카 유키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김민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을 했고, 이리에 타이세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1-3으로 역전당한 한국은 타선이 침묵을 지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에 3-6으로 패한 중국과 4일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을 한 차례씩 꺾은 일본과 대만이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