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 박성현(23·넵스)이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았다.

박성현은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3라운드 14번홀(파5)에서 1벌타를 받았다.

14번홀에서 박성현은 파를 기록했지만 벌타를 포함해 공식 기록은 보기가 됐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박성현이 포함된 마지막 조가 9번홀까지 11분이나 늦었고 12번홀에서도 경기가 지연돼 한차례 경고한데 이어 13번홀부터 선수 개인 플레이 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했다"면서 "박성현은 14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하는데 2분이나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규정에 의거해 벌타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14번홀 두번째샷을 칠 때 동반 선수 장수화(27·대방건설)는 35초, 김지현(23·롯데)은 40초를 썼다.

최 위원장은 "맨 마지막에 친 박성현이 장수화와 김지현이 샷을 할 때 미리 자신의 샷을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스타 플레이어라고 하지만 다른 선수 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벌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이 포함된 챔피언조는 이날 4시간53분 만에 18홀을 마쳐 주어진 4시간50분을 3분 초과했다.

이에 앞서 10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오른쪽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 2타를 잃은 박성현은 13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한데다 14번홀에서 벌타까지 받으면서 고전했다.

박성현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회견을 거부하는 등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태안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