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천방지축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6)와 영원한 작별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의 켄 로젤탈 기자의 리포트를 인용해 다저스가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이달 초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으로 강등됐다.

당시 성적은 타율 0.260, 출루율 0.320, 장타율 0.386에 홈런 7개였다.

푸이그는 마이너리그 17경기에서 타율 0.375에 4홈런으로 되살아나며 곧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는 듯 보였으나 자신의 SNS에 부적절한 동영상을 올려 완전히 눈 밖에 났다.

푸이그가 뛰는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가 2-3으로 패한 뒤였다.

푸이그는 상의를 벗은 채 동료들과 파티를 즐기며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우린 오늘 경기에서 졌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여전히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다.

향후 두 시즌 잔여 연봉도 2017년 650만달러, 2018년 750만달러로 다저스가 부담스러워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

그러나 다저스는 팀의 분열을 초래하는 푸이그의 행동이 계속되자 결국 푸이그와 결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MLB닷컴은 "웨이버 공시 선수에 대한 클레임 권한은 그 선수가 속한 리그의 성적 역순"이라며 "따라서 내셔널리그 팀이 푸이그를 데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