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을 누비던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이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그린 위 첫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박준섭은 27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7천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박준섭은 리더보드 꼭대기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준섭은 1라운드부터 사흘 연속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다음 날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면 데뷔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하게 된다.

13살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박준섭은 2011년 10월 KPGA 투어 프로로 데뷔했고, 우승 경력은 아직 없다.

최고 성적은 2013년 6월 군산CC오픈 3위다.

이날 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준섭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적어내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 후 박준섭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코어가 깔끔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4라운드에는 공격적으로 칠 것이다.

마지막 라운드이기도 하고, 와이어 투 와이어 겸 생애 첫 우승이 걸려있지만,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 선수처럼 임팩트 있는 우승을 꿈꾸고 있다.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준섭은 "쇼트트랙을 할 당시에는 늘 악으로 버텼다"며 "지금도 그 악으로 버티는 중이다"라며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김건하(24)가 2타 차 단독 2위로 박준섭을 쫓고 있다.

2010년 입회한 김건하도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공동 2위를 달리던 김남훈(22)은 공동 16위로 미끄러졌다.

김남훈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적어냈고, 13번홀(파5)에서는 5타나 잃으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 진입 희망을 놓지 않았다.

김대현(28·캘러웨이)도 이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6위로 주춤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