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열리는 캐나다까지 가져 왔어요"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골프에서 은메달을 딴 리디아 고(19)가 메달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24일(현지시간) 골프채널 인터뷰에서 "(너무 좋아)메달을 밤새 목에 걸고 있었다"며 "나중에는 목이 뻣뻣해 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일 끝난 올림픽에서 박인비(28)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디아 고는 이후 메달을 목에 건 채 방에 들어와 벗지 않고 TV를 봤다고 전했다.

다른 경기를 관전할 때도 은메달을 등 뒤로 건 채 경기장으로 갔다고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리디아 고는 25일 밤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이 열리는 캐나다까지 은메달을 가져왔다.

그는 "내게는 에비앙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두개의 메이저 우승컵이 있다"며 "올림픽에서 딴 것은 (우승컵이 아닌) 은메달이지만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