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인프라 부족 등 많은 우려를 안고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관광부에 따르면 경제조사연구재단(FIPE)에 의뢰해 지난 6∼16일 1천26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브라질이 리우올림픽 이미지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83.1%는 리우 방문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은 16.9%에 그쳤다.

외국인 관광객의 87.7%는 리우를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해 올림픽이 리우 시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분야별 만족도는 인프라 87.1%, 올림픽 준비 84.7%, 교통 80.2%, 입장권 가격 80%, 식료품 57.6%로 나왔다.

주요 불만사항으로는 열악한 도로 사정과 호텔 숙박비와 항공요금 급등, 비싼 음식 가격 등이 꼽혔다.

아우베르투 아우비스 관광장관 대행은 "이번 조사 결과는 리우올림픽이 기억에 남을 대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브라질과 리우의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 관광객은 미국이 21.2%로 가장 많았고 아르헨티나(14.8%), 영국(4.8%)이 뒤를 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입국비자를 면제했다.

한편, 리우올림픽 개최에 앞서 이루어진 조사에서는 여론이 싸늘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50%가 올림픽 개최에 반대했다.

찬성 의견은 40%였다.

51%는 올림픽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33%는 약간 관심, 16%는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리우올림픽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는 63%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득이 더 클 것이라는 답변은 29%에 그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