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강성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천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2위에 올랐다.

PGA 투어는 이 대회 종료 시점 페덱스 순위 125위 이내 선수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 자격을 준다.

강성훈은 페덱스 순위 123위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운 셈이다.

페덱스 순위 122위인 노승열(25)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102위로 밀렸다.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다.

컷 탈락한다면 125위 이내 잔류가 위험해진다.

2라운드 분발이 요긴해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아니면 투어 카드 지키기가 어려운 이동환(28·CJ대한통운)도 노승열과 함께 공동102위에 그쳐 먹구름이 드리웠다.

커트라인인 125위에 이름을 올린 김민휘(24) 역시 다급해졌다.

김민휘는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117위에 그쳤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과 내년 투어카드 확보를 다져놓은 막내 김시우(21·CJ대한통운)은 2언더파 68타를 때려내 공동41위를 달리는 여유를 보였다.

리더보드 상단에는 동포 선수 2명이 포진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 이름 나상욱)는 7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케빈 나는 "오늘 특히 퍼팅이 잘 됐다"면서 2011년 이후 5년만에 우승 기회를 반겼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함께 스페인 대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베요는 라이더컵 유럽 대표 선발에 필요한 포인트 획득을 목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유럽투어를 주무대로 삼아 4승을 올린 그는 "유럽투어 체코오픈은 리우에서 너무 먼 곳에서 열리기에 이 대회를 선택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고 투어에 복귀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 이름 이진명)는 5타를 줄여 공동3위를 달렸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3위(5언더파 65타)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베요, 대니 리와 경쟁했던 패트릭 리드(미국)도 공동8위(4언더파 66타)로 선전했다.

58타의 사나이 짐 퓨릭(미국)은 4언더파 66타로 공동8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