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명 출전에 7개 메달…미국 3위, 한국은 25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출전선수 대비 메달 수를 따졌을 때 북한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디지털 프로그래머인 앤디 베어풋이 만든 올림픽 메달 관련 사이트(http://andybarefoot.com/olympics/)에 따르면 출전선수 100명당 메달 수에서 북한이 22.58개로 207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리우 올림픽에 모두 31명의 선수를 보낸 북한은 현재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따냈다.

쿠웨이트 선수 9명으로 구성된 '독립 올림픽 선수단(Independent Olympic Athletes)'이 100명당 22.22개의 메달 수로 북한 다음으로 메달 효율성이 좋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쿠웨이트 올림픽위원회가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올림픽 참가를 제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치에 따라 쿠웨이트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이번 올림픽에 나섰다.

가장 많은 선수(550명)를 내보내 모두 93개의 메달을 휩쓴 미국(16.91개)이 3위에 올랐다.

그레나다(16.67개), 러시아(14.91개), 영국 및 북아일랜드(13.66개), 중국(13.5개), 에티오피아(13.16개), 아제르바이잔(12.73개)이 뒤를 이었다.

모두 16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선수 100명당 7.80개로 25위에 올랐다.

출전선수 100명 대비 금메달 수를 따지면 코소보(12.5개)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코소보는 이번 올림픽 때 8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여자 유도 52㎏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독립 올림픽 선수단(11.11개), 자메이카(6.78개), 북한(6.45개), 미국(5.45개)이 2∼5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효율성 면에서 한국은 3.41개로 15위를 기록했다.

인구 대비 메달 효율성은 그레나다가 으뜸이었다.

인구 100만 명 당 그레나다는 9.62개의 메달로 수위에 올랐다.

이어 바하마(2.92개), 뉴질랜드(2.24개), 자메이카(2.21개), 슬로베니아(1.95개) 순이었다.

한국(0.32개)은 38위로 북한(0.28개·41위)에 근소하게 앞섰다.

남미 섬나라 그레나다는 또다른 사이트(http://www.medalspercapita.com/)가 집계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메달(가중치 적용·금 4점, 은 2점, 동 1점)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북한은 5위, 한국은 44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